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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

ESKEY 유럽여행기 #5. 루브르 박물관과 멋진 밤의 몽마르뜨 언덕 [프랑스 파리 제4편]

2003년 11월 24일 월요일. 흐림.

오늘은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자랑, 루브르 박물관(musee du Louvre)을 가는날이다. 아침일찍 준비를 하고 맛있는 아침식사를 한 후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는 메트로를 탔다. 루브르 박물관은 메트로 1호선이나 7호선 Palais Royel musee du Louvre 역에서 하차하면 금방 갈 수 있다.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 하지만 규모가 대단하다. 정말이지 엄청나다. 성수기때는 줄을 1,2 시간 서는것이 기본이라고들 하던데 비성수기때 때마침 여행한 우리는 운이 좋게도 줄을 하나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의 입구. 루브르 박물관은 사진을 찍게 하되 삼각대 사용을 금한다.



루브르박물관의 천장 중 일부. 이렇듯 천장까지 멋지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information desk가 있었고 거기서 루브르박물관의 내부지도를 배부해주었다. 각 나라의 언어별로 구성이 되있는데 한국어는 없다 -.-; 일본어는 있는데. 루브르 박물관의 구조는 드농(Denon), 리슐리(Richelieu), 슐리(Sully) 이렇게 세 개의 관이 'ㄷ'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각 4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게다가 각 층마다 전시실이 엄청나게 많으므로 자칫하다가는 길을 잃기 마련이다 -.-; 특히나 나 같은 길치에게는 그야말로 미로같은 공간인 것이다. 총 225개의 전시실에 그리스, 이집트, 유럽, 아시아 등 40만점이나 되는 예술품들이 있어서 한 작품당 30초만 감상해도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루브르박물관에서는 화가(미술학도)들이 전시된 그림을 모델로 연습을 하기도 한다.



정말 비슷하게 그린다.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구경한다.



Giuseppe ARCIMBOLDO : 봄 (1573)



Giuseppe ARCIMBOLDO : 여름 (1573)



Giuseppe ARCIMBOLDO : 가을 (1573)



Giuseppe ARCIMBOLDO의 작품 : 겨울 (1573)

 

루브르 박물관 뿐만 아니라 유럽의 많은 건물들은 이렇게 천장도 아름답게 꾸며놓아서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즐겁게 해준다.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모나리자.


우리가 보았던 모나리자는 진품이라고 하는데 플래시까지 터뜨리며 사진을 찍게 허용하는 걸로 보아 모조품이라는 얘기도 많다. 플래시라이트에 계속 노출이 되면 작품의 색이 바래질 가능성이 있어서 미술품에는 보통 플래시를 터뜨려서 사진을 촬영하는것을 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느 작품들과는 달리 방탄 유리로 두껍게 보호되어있어 정말 있어보이긴 한다. 그 묘하고도 매력적인 미소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난 진품이라고 믿는다.

 

모나리자를 감상하는 사람들. 단연 인기 1위다^-^/


모나리자앞에서 셀프 :)



Jusepe de RIBER : La Depositiom du Christ (1620)



Bartolome Esteban MURILLO : La Sainte Famille, dit La vierge de Seville (1680)

 

Baldassare Peruzzi : Musee, Pan Amphion et Marsyas (1520)



루브르 박물관 건물의 천장 모서리. 건물자체가 예술작품인 듯 하다.



예술품도 예술이지만 난 루브르 박물관 자체의 건물이 넘 멋있었다. 직선과 곡선, 패턴을 정교하게 이용한 건축양식은 '선'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게다가 천장의 디자인까지 너무 정교하고 아름다워서 고개를 위로 젖히고 걸어다녀도 볼 거리가 많았다.

 

Cenni di Pepe, dit CIMABUE : La Vierge et I'Enfant en majeste entoures de six anges (1280)

 

Snap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문. 매트릭스 2에 나왔던 문처럼 이 문을 지나면 꼭 다른 공간으로 순간이동될 것만 같다.



snap : 조각상들을 감상하는 나.

 

너무나 아름다운 패턴의 조합 : 루브르 박물관의 자랑.

 


본래 길치인 나는 정말이지 길 찾느라 힘들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 여튼 구석구석 관리하는 요원들이 있으므로 제복입은 그들에게 물어보면서 간신히 길을 찾기는 했다. 나같은 길치인 사람은 한결같은 제복을 입고 사진찍는가 안찍는가 감시하는 스미스요원들에 물어보면 될 것이다 -.-; (난 no photo라는 말이 너무 싫어! 나중에는 카메라만 들면 노이로제 증상이...)

 

Le roi Amenophis IV : Akhenaton (1350)



멋진 의자가 있어서 셀프를 찍었는데 알고보니 전시된 예술품이었다! 잠시 스미스요원들의 추격을... -.-;

 

일본방.



멋진 거울 앞에서 찰칵!



조각공원에라도 온 듯 어떤 공간은 조각상들로만 가득하다.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공짜로 들어와서 이렇게 조각상을 모델로 데셍을 하기도 한다.


 

Ebih-II : I'intendant (기원전 2400년)

 

Base de statue de Naram : Sin, roi d'Akkad (기원전)

 

Stele de victoire Naram : Sin, roi d'Akkad (기원전)

 

Gudea, prince de Lagash (기원전 2120년)

 

내 방에 걸어놓고 싶을정도로 매력적인 조각품.



Code de Hammurabi, roi de Babylone - 그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



함무라비 법전의 표면을 자세히 보면 깨알같은 글자로 그 내용들을 새기고 있다. 앗, 저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ㅋ

 

Frise des archers (기원전 510년)


 

보는 관점이 비슷하고 좋아하는 취향도 같다면 모르지만 이 박물관은 굉장히 넓은 공간이라 각자 보고싶은 스타일이 다른 나와 창호와 민기는 뿔뿔이 흩어져 감상을 했고, 시간을 정해놓고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것도 루브르 박물관을 감상하는 괜찮은 방법이지 싶다.



저..저기 사람들이 가득한 저곳은? 호..혹시 말로만 듣던 비너스?!



루브르 박물관 인기전시품 2위 - 오, 비너스!

 

너무나 아름다운 비너스에 푹 빠진 나.

 

로비에 위치한 나선계단과 피라미드형 천장 - 직선과 곡선의 놀라운 조화!

 

피라미드형 천장을 밖에서 바라보면 이렇다 ^-^/

 

난 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동경이 컸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예술품들을 모아둔 전시장이 가장 맘에 들었다. 신비로우면서도 기원전의 그 섬세한 표현과 그들의 감성이 나를 자극했고 정말이지 하나 갖고 싶은 전시품들이 너무너무 많았다.

 

루브르박물관 전체를 찍은 사진 - 무려 12장의 사진을 합쳐 만든 파노라마라구요! 엄청 규모가 크죠?



루브르 - 따봉입니다!

 


아침 10시에 입장하여 저녁 7시가 다 되어서야 나왔다. 꼬박 9시간을 쉬지 않고 걸어다녀 온 몸이 피곤하고 허리도 무척이나 아프다. 그래도 세계 3대 박물관이라 자랑하는 이곳을 느꼈다는 것이 보람되고 많은 경험이 되었던것 같다. 시간만 더 허락되었다면 천천히 음미하며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숙소로 돌아와 역시나 맛있는 저녁을 배가 터지도록 먹고(여행하면서 밥은 정말 많이 먹었음 -.-;) 민박집에 같이 머무르는 사람들과 함께 몽마르뜨 언덕(Montmartre)을 찾았다. 마침 파리를 너무나 사랑하는(이번이 네번째 여행이라는...) 내 또래 남자분이 있어서 길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길치인 나로서는 사막에 오아시스같은 존재 :)


몽마르뜨 언덕에 위치한 사크레꿰르 사원(Basilique du Sacre-Coeur). 밤에 보니 정말 멋지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니(다이어트하고픈 분에게는 필수권장합니다 -.-; 무척 힘듬) 파리 시내의 야경이 노라마처럼 시원하게 펼쳐졌다. 안개낀 파리의 야경은 그야말로 아득하고도 포근했다. 나의 카메라는 분주히 움직였고, 시원한 밤의 몽마르뜨를 실컷 음미했다.



몽마르뜨 언덕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의 야경 - 안개낀 날의 야경은 초절정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파리의 야경.

 

파리의 야경 분위기에 분위기를 잡으며 셀프!

 

사크레꿰르 사원의 야경 - 멋지다^-^/



몽마르뜨언덕을 다른 방향으로 내려오면 원조 물랑루즈를 볼 수 있다. 화려한 밤거리를 바라보는 나.

 

snap - 오늘은 너무도 피곤해, 돌아오는 메트로에서 눈을 붙이는 창호

 

파리 - 프랑스. 너무도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다. 아, 오늘도 이러한 것들을 안을 수 있게 해주신 신께 감사를! 


 

 

 ESKEY's ⓘ  

* 루브르 박물관(musee du Louvre, 전화번호 : 01-40-20-51-51)

월, 수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45분까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 화요일과 5월 1일, 5월 8일, 빼빼로데이, 12월 25일은 휴관.
입장료 : 7.50유로(학생할인없음. 단, 오후 3시 이후나 일요일은 5유로)
메트로 1호선 혹은 7호선의 Palais Royel musee du Louvre 역에서 하차하면 금방 갈 수 있다.사진은 찍을 수 있되, 삼각대 사용은 금지한다. 이 곳 사람들은 삼각대만 갖고 있으면 프로로 인식하여 상업적으로 사용함을 염려한다-.-;


* 유용하게 사용할 프랑스어 - 각 나라별로 고맙다는 표시와 인사, 그리고 실례합니다(미안합니다) 정도는 꼭 알아두자. 괄호안의 발음은 스치듯이 빨리 발음한다.

안녕하세요 - Bonjour. / 봉쥬(르)
안녕히 가세요.(또봐요^-^/) - Au revoir. / 오(흐)브와
예. - Oui. / 위
아니오. - Non. / 농
부탁합니다. - S'il vous plait. / 씰 부 쁠레
실례합니다(미안합니다) - Pardon(가장 많이 쓰였음. 매너좋은 프랑스사람들은 이 단어를 입에 달고 다님) / 빠(흐)동
영어 할 줄 아세요? - Parlez-vous anglais? / 빠(흘)레 브 장글레(이)?
얼마에요? - C'est combien? / 쎄 꽁비엥?
입구 - Entree / 앙뜨레
출구 - Sortie / 소(흐)띠
화장실 - WC, Toilettes / 뚜왈렛(뜨)
남자 - Hommes / 옴므
여자 - Femmes / 빰므



* Written, Photograghed and Edited by ESKEY
Sony cybershot DSC-F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