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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portrait #49
ESKEY
2009. 5. 8. 15:00
그 동안 많은 것들을 찍어왔고,
또 앞으로도 많은 '무엇'을 담겠지.
자존심에 물어보지도 못하고 혼자 밤새우며 공부했었고
닥치는대로 책도보고 아무대서나 셔터를 눌러댔었고
다른이들의 취향에 맞지않아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소리도 듣고
쉴새없이 셔터를 눌렀고
하지만 찍어놓고 안보는 사진도 많았고
내가 만든 홈페이지도 회원이 8000명을 육박하고
내 사진 스타일이 부러운지 도용하는 사람도 생기고
내 사진이 좋아서인지 공짜가 좋아서인지
일만 있으면 전화를 해대고 또 나는 거절못하고
나는 없는 시간 쪼개서 컴퓨터 전자파에 샤워를 하고
한쪽 벽에는 쌓여만 가는 스탭증들이 나를 비웃고
나를 좀 더 넓혀가는 시간들이 되고
덕분에 이루고 싶은 '무엇'도 이루어보고
이제야 사진을 겨우 알 것 같은 삼년,
하지만 서당개도 풍월을 읊는다는 삼년,
그렇다고 사진을 업으로 하는 프로도 아닌,
어중간한 자리에서 포토그래퍼로서의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
내가 하고싶은것만 하기에는
대두되는 나 자신이 가진 '사회성'에 문제가
삼년이 되었으니 무언가 달라져야겠지
삼년이 되었으니 나도 나를 찾아야겠지
그래도 니가 평생의 '깊은' 취미와 업으로 정한
포토그래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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