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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55번째 생신

ESKEY 2009. 5. 8. 15:43




초등학교 2학년때 할아버지의 볼을 만지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탄력이 없어진 말랑말랑한 피부, 얼굴 가득한 주름. 그때 할아버지춘추는 쉰 다섯이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장가갈 나이 다 되어가니 울 아빠 생신이 벌써 쉰 다섯번째다.
내가 예전에 말랑말랑한 할아버지의 볼을 만지며 신기해 하던 그 쉰 다섯의 연세,
벌써 울 아빠가 그렇게 되셨다. 

세월 참 빠르기도 하고  왠지 가슴한 켠이 시큼해지는 기분, 묘한 기분에 아빠께 말했다. 

"아빠, 이제 환갑이 얼마 안남았네? ^^ "
"이눔아, 아직 멀었다!" 

촬영차 내려가는 제주도 촬영은 9월 10일이었지만
아버지 생신에 맞추어 일찍 내려가서 가게로 가서 아빠 쉰 다섯번째 생신 깜짝 파티를 해드렸다, 

꼬깔모자를 쓰시고 흐뭇해 하시며 박수를 치시고 초를 끄시는 아빠를 보며,
더욱 듬직한 아들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 울 아빠 피부는 아직 탱탱하시다-♪ 

아빠, 55th birthday, 20060905.
photographed n edited by ESKEY  
by Canon 1ds mark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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