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그토록 매미를 잡으려 했을까 간만의 외출이었다. 오랜만에 긴 거리를 걸어보는것이 적응이 안되는듯 들썩들썩 걸어가는것이 느껴져서 잠시 우스웠다. 더웠다. 여름이니, 게다가 폭염이니 오죽할까. 벌써부터 팔 언저리가 끈적거린다. 방금전에 끄고 나온 에어컨이 그리워진다. 시끄럽다. 여름이니 당연히 울리는 저 매밋소리. 어디서 울리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녀석들은 아주 합창을 하고 앉아있다. 나는 어디에 어떤 녀석이 붙어있나 버드나무를 자세히 올려다본다. 저기 한마리. 어 또 한마리. 아, 저기도 앉아있네. 어라, 쌍으로 앉아있는 녀석도 있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문득 매미를 잡으러 다니던 초등학교시절이 생각났다. 초등학교시절, 나는 글쎄 동네에서 꽤 노는 아이중에 한 명 이었다. [골목대장]이라고 하면 좀 그럴까나.. 더보기 이전 1 ··· 254 255 256 257 258 259 260 ··· 2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