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낀 너 먼 훗날 그리움마저 잊혀져갈 무렵 문득 창고속에 넣어둔 숱한 세월속 부양했던 갈곳없는 입자들이 차곡차곡 가라앉아 내 손으로 걷기 전에는 어떤 피사체였는지도 모를 먼지낀 너를 보고파. 내 손에 묻은 너를 가린 그 흔적까지 내게는 정작 그리움이었음을 그때 알겠지. 숱한 세월속 부지런한 습기덕에 누렇게 변해버린 먼지낀 너를 사랑해. 더보기 이전 1 ··· 267 268 269 270 271 272 273 ··· 2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