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검정색 드럼 서기 일천구백구십구년 이월 십삼일.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내가 하고자 한 것을 이루었던 날.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앞으로의 내 삶의 작은 추진력있는 엔진이었고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희망이었다. 나는 원래 음악을 무지 좋아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는 타악기에 관심이 많았다. 정확히 말하면 Drum을 가장 좋아했고, 남들이 보컬에 신경써서들을 때 나는 드럼의 미세한 소리까지 관심을 가지며 들었었다. 그래도 6학년때 내가 다루었던 꽹가리..그리고 사물놀이패에서 최고자리인 상쇠..어쩌면 그것이 내 타악기 실력의 밑거름이 되었는지 모른다. 나의 타악기에 대한 관심은 중학교때도, 그리고 고등학교때도 여전했다. 소위 "책상드럼"이라는 내가 개발한 양손의 검지와 중지, 그리고 주먹으로 책상을 두드리는..제.. 더보기 이전 1 ··· 271 272 273 274 275 2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