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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

ESKEY 유럽여행기 #1. 출국, 그리고 경유지 일본 [일본편]

2003년 11월 20일 목요일. 흐림.

누구나 그러겠지만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떠나기 전날의 설레임은 말로 다 하지 못할 것이다. 나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으며, 새벽까지 뭐 하나 빠뜨린 것이 없나 꼼꼼히 챙기며 그만 밤을 홀딱 새버렸다. 오전 6시 35분 서울행 비행기여서 6시까지 창호와 민기를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두 달간의 여행이라서 그런지 가방이 꽤 무거웠다. 60리터들이 배낭을 구입했었는데 빈 틈이 없이 꽉 찼고, 카메라가방(노트북 가방에 넣었음 - 후회막심)과 삼각대, 거의 20Kg가까이 되는 짐에 나의 어깨는 휘청거렸고, 더욱 나의 긴장감을 부채질했다.

오전 5시 50분경, 제주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고, 나와 함께 여행을 가는 창호와 민기는 6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창호는 더블백(군대갔다온 남자는 다 알고있는 - 알게 모르게 엄청 많이 들어감), 민기는 예상보다 적은 짐을 가지고 출발했다. 짐이 많으면 기동력이 떨어지므로 잠시 몇 개의 짐을 빼 버릴까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이놈의 욕심은 두 달 동안 내 어깨를 결리에 하기에는 이미 충분했다.

드디어 서울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ABC EFG의 좌석배치로 되어 있는 비행기는 크지 않은 비행기였다. 아, 드디어 떠나는구나! 하는 설레임과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기분의 교차 - 배낭여행을 가는 기쁨을 만끽한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기분일 것이다.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우리는 그 위를 날고 있었다. 나는 창가에 앉아서 이제야 구름위로 힐끔 얼굴을 내비치는 태양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잘해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가만, 먹구름위로 나르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하늘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닌가!



서울로가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하늘, 카펫처럼 깔린 구름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



곧 날이 밝아오고 :)


그래서 일부러 뒷자리(승객이 많지 않아 빈 자리가 많았음)에 가서 마음껏 그 장관을 즐기며 사진을 찍었다. 기내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었다고 방송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아리따운 승무원들은 내가 사진찍는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았다. 괜히 고마웠다.

 

김포공항이 가까워지자 서울의 빽빽한 도심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레고같다, 크크.


오전 8시 정도 되어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였다. 누구나 알다시피 국제선은 인천에서 타야했기에 우리는 무거운 짐을 싣고 인천으로 가는 리무진(6,000원/명)을 탔다. 버스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직행버스였으므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려 8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정말이지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다. 어렸을 적 부모님 따라 일본에조차 가 보지 못했던 우리는 우리가 탑승할 ANA항공이 어디서 수속을 하는지도 몰랐다. 친절하게 보이는 공항직원에게 물어서 겨우 알아냈으나 12시 45분 출발예정인 비행시간에 비해 너무 일찍 공항에 도착했으므로 아직 open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외환은행에 들러 환전을 했다. 3층에 외환코너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지하 1층에 있는 외환은행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공금을 정하였다. 둘 이상의 여행에서는 바람직한 돈 관리가 중요하다. 반드시 공금을 만들어서 공적으로 쓰이는 것, 이를테면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은 공금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괜히 따로따로 더치페이를 한다던지, '한번은 니가 - 한번은 내가' 이런식으로 하면 나중에는 돈 문제로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으며, 또한 처음 경험해보는 외국 여행이기 때문에 더욱 돈 관리에 있어 효율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우선 공금을 두당 190만원, 3명 도합 570만원을 공금으로 정하고 환전을 하였다. 추가로 우리가 여행을 하며 환전을 하지는 않았다. 고로 우리는 비행기표와 유레일 패스를 제외하고 두당 190만원으로 54일을 여행했다. 우선 우리가 여행했던 2003년 11월 20일 현재 환율은 이렇다.

* 1유로화(Euro) = 1,454.99원(₩), 여행자 수표일 경우 1,436.68원(₩)
* 1엔화(¥) = 1,124.80원(₩)
* 1스위스프랑(SFr) = 928.63원(₩)
* 1영국파운드(£) = 2067.36원(₩)

190만원씩 3명 도합 570만원으로 우리가 환전한 내역은 이렇다.

* 유로화(Euro) - 각각 240유로씩 3명 도합 720유로 + 여행자 수표 700유로씩 도합 2100유로
* 엔화(¥) - 각각 14,000엔씩 3명 도합 42,000엔 [본래는 귀국시 일본에서의 2박 3일 스톱오버(맨 밑의 ESKEY's ⓘ 참고)를 예상했기때문]
* 스위스프랑(SFr) - 각각 150프랑씩 3명 도합 450프랑
* 영국파운드(£) - 각각 95파운드씩 3명 도합 285파운드

모든 환전을 마치고 700유로짜리 여행자수표(맨 밑의 ESKEY's ⓘ 참고) 3묶음은 각자 보관하기로 하고, 나머지 공금은 민기가 맡기로 했다. 그리고 창호는 매일매일 장부에 기록함으로써 공금활용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가지각색의 지폐들을 보니 이제야 배낭여행을 가는 듯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다른 화폐는 그럭저럭 멋진데, 스위스 지폐는 그냥 부르마불할때의 종이지폐마냥 어색했다. 정교함으로 따지면 한국을 따라가는 나라가 없었다. (그만큼 한국의 위조력이 대단하다는...)

출국시 공항에서 '출국납부권'을 구입해야하는데, 이는 하나의 문화기금으로서 출국을 하는 사람이 내는 세금, 혹은 기부금으로 생각해도 된다. 반드시 구입하여야만 하며, 1인당 10,000원이다.

외환은행측에서 여행자 보험을 들라는 권유를 해왔다. 사실 여행자 보험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고, 실제 가입한 사람도 많이 봤지만 두달간의 여행, 또 남자 셋이서 여행을 하는데 그렇게 큰 탈이 있을까해서 구입하지 않았다. 다행히 별 탈 없이 갔다왔지만 혹시나 불안한 사람은 구입하시길. 상해뿐만 아니라, 도난, 분실시에도 보험금이 지급된다. (20%내외로 매우 미약했다)

다시 3층으로 가니 ANA항공이 open되었다. 일본어를 매우 유창하게 하는 여직원이 우리의 두꺼운 항공권을 처리해주었는데, 혹시 디카의 여분 배터리를 가지고 가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본다. 나와 창호, 민기 모두 카메라와 캠코더 여분 배터리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기계에 장착된 배터리는 제외) 따로 포장을 하여 탑승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이란다. 배터리같이 작은 물품을 포장하는 포장박스가 따로 있기 때문에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Bording까지 마치고 나니 11시쯤 되어 넉넉하게 기다리며 기나긴 여행기의 시작을 쓰기 시작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한참을 기다리며, 특이하게 생긴 인천 공항의 실내도 찍고, 부모님, 친구들에게 인사차 전화도 했다. 드디어 탑승시간이 왔다. 우리는 40번 탑승구였고, 탑승구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신기한 것은 우리를 일본사람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허긴, 창호, 민기가 워낙에 일본인 스타일이고, 내 머리가 노란색을 띄고 있으니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한국인 공항직원마저 우리보고 "곤니찌와"라고 하는것은 무척이나 어색했다. 드디어 탑승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국제선에 몸을 실은 나는 기내에 있는 'Domani'라는 일본 잡지를 들고 사진만 보다가 이내 잠이 들게 된다. 어제 밤을 샌 데다가 긴장까지 한 나머지 정신없이 잠에 빠져버린것 같다.

30분쯤 지났을까. 기내식이 나온다는 방송이 나온다. 일본 항공이므로 죄다 일본어로 방송을 하는데 무척이나 어색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이제 우리는 '외국인'이 되는 것이었으므로. 역시 일본항공인지라 기내식도 일본식으로 나왔다. 샌드위치 한 조각과 소다맛이 나는 시큼한 하얀 크림(그 위에 화이트초콜릿이 하나), 그리고 찐새우와 감자로 만든 샐러드였다. 아무거나 잘 먹어치우는 잡식성인지라, 또 먹을만하면 맛있게만 느끼는 거지식성이라 정말 맛있게만 느껴졌지만 한 끼 식사로는 조금 부족한 듯 했다. 워낙에 친절하고 상냥한 일본 스튜어디스들이라서 기내식 하나 더 달라고 해도 웃으며 "하이" 할 것 같았지만 한국인 이미지가 있지 - 꾹 참느라 혼났다.

오후 3시정도 되어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였다. 전혀 언어도 통하지 않는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여기서부터 우리는 줄곧 헤매기 시작한다. 그래, 누군가 말한 것 처럼 우리는 '100배 헤매기'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출입국 신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서 한참을 헤메다가 일본에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통과를 하여 공항을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예산이 넉넉치 않았고, 어찌되었든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기이므로 내일 오전 11시 50분, 프랑스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 까지는 여기에 머물러야 했다. 일본에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기 위해 공중전화카드(1,000¥)을 구입,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우리가 있는 나리타 공항은 그 친구가 있는 동경(도쿄)과는 너무나 멀었고, 또한 우리가 동경까지 가는데는 시간도 오래걸릴 뿐더러 비용도 만만치않게 들어서(1인당 왕복 4만원정도 -.-;) 공항내에 있는 tourist information center에 가서 가장 저렴한 숙소를 물색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모텔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듯 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시설이 좋지않은 모텔은 1박에 20,000원까지도 되는데 비해, 일본에서의 가장 싼 숙소는 1인당 100,000원 정도 하니 우리같은 배고픈 배낭여행객에게는 사치중에 사치였다. 쉬펄.

"We want another cheaper one, please.."

라는 말만 반복하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데, 공항내에서 노숙을 해도 무방하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희망을 얻었다. 이게 왠일인가.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 냉난방은 기본이고 화장실에서도 온수가 줄줄 나온다는 호텔급아닌가. 그나마 고급스러운 노숙(?)을 한다는 생각에, 두당 100,000원을 아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0^//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지하철을 타고(1구간 250¥) 가까운 나리타 역으로 갔다. 공항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일본 나리타 공항의 지하철 역. 한국과 비슷하다.


참, 우리의 그 무거운 짐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한국에서 출발시 짐을 경유지인 일본에서 찾아서 갈 수도 있고, 짐만 바로 프랑스로 보낼 수도 있다.우리는 후자를 택하고 간단한 가방만 가지고 일본에 온 것이다. 후자를 택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뭐 하는 곳인고? 크큭,



나리타 역에 내리니 온통 일본 간판이 있는 작은 도시가 보인다. 아아, 드디어 일본에 왔음을 실감케 하는구나! 조금 돌아다니다가 이내 배가 고파진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오후 5시 30분쯤, 가까운 정통 우동집을 찾았다.



우리가 찾은 일본식 정통 우동집.



우동집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었고, 종업원이 상당히 상냥했으며, 인테리어도 무척 맘에 들었다. 특히 벽지를 사용하는 대신 흙으로 여러가지 자국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이쁜 그림을 그려놓은. 경제적이면서도 감각이 넘치는 그들의 센스에 놀랐다.



우동집의 실내공간. 마치 bar분위기를 연상하는 테이블과 주방.



경제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그들의 인테리어 감각.



내가 먹은 우동세트. 우동에다 샐러드와 튀김, 그리고 일본식 요거트(맛 최고^0^)가 나온다.

 

내가 먹은 우동은 평범한 우동위에 가쓰오부시를 화선지마냥 매우 얇게 뿌려놓아서 우동의 열기때문에 마치 그 얇은 가쓰오부시가 살아숨쉬는듯 춤을 추었다. 그리고 특이한점은 레몬을 우동위에 놓았는데, 레몬의 그 살인적인 신맛이 우동의 느끼함을 덜어주고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민기가 먹은 우동세트. 우동에다 샐러드와 튀김, 그리고 밥이 나온다.



창호가 먹은 우동세트. 우동에다 샐러드와 튀김 그리고 밥이 나온다.



친절했던 여종업원. 마음만큼 얼굴도 미인이다.



역시 물가가 비싼 일본인지라 우동세트가 한 사람당 680엔이나 했지만 처음 일본에서 맛보는 정통우동의 맛은 일품이었다.맛있는 우동을 다 비우고는 나리타역 주변을 산책했다. 오후 6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밤이 깊은듯 어둡고 침착한 분위기다. 문득 사람들의 생김새가 우리와 비슷하여, 꼭 한국에 있는듯한 착각을 했지만 가로등 하나하나, 그리고 자동차 하나하나에 담겨진 그들의 장인정신과 센스로 인하여 금방 우리나라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나리타 주변의 거리. 가로등하나마저도 시각적 은은함을 느끼게 한다.



솔직히 난 일본이라는 나라를 좋아하진 않지만 인정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들의 장인정신, 절약정신, 국민성. 일제시대에 비록 우리나라에게 섭섭한 짓을 많이 한 나라이긴 하지만 배울점 또한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사람들, 신사적인 인간미가 느껴지는 이곳은 우리가 나중에 할 '스톱오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나리타주변 거리를 산책하다 벤취에 앉아서 셀프사진 한장!



요녀석, 너무 일본feel이 나는것 아냐??" 창호와 나.




세 남자의 일본여행중 볼록거울놀이 :)





일본의 골목길. 묘한 분위기다.




또 다른 일본의 골목길.





나리타의 편의점에서 나와 민기. 우리나라의 편의점과 비슷하다.



나리타 역 주변을 한참이나 산책을 하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빵과 음료, 과자를 산 후 다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피곤하다. 여행전날은 푹 자야함에도 불구하고 긴장감과 설레임, 각종 묘한 감정들이 교차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맞다, 짐도 무거웠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는 공항의 화장실에서 간단한 세면을 하고 일렬로 쭉 놓여있는 편안한 의자에 누웠다. 히터도 켜져 있었으므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했다. 난생처음 이렇게 노숙도 해보는구나.

자야겠다. 내일 오전 11시 50분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우리의 본 목적지인 프랑스 파리로 향하기 위해서.



ESKEY's ⓘ

* 스톱오버(stop-over) : 말 그대로 '좀 더 머무른다'는 뜻. 예를 들어 일본경유항공기인 경우, 유럽에서 한국으로 귀국할때 일본에서 하루가 아닌 몇일을 더 머무르는 것. 항공권 구입시 신청하면 된다. 단, 항공사마다 스톱오버 가능성이 다르므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톱오버시 기간에 따라 공항세를 별도로 더 지불해야한다. 사정에 따라 유럽등지에서 e-mail 등으로 취소도 가능하다. 단, 별도로 지급한 공항세는 환불되지 않는다.

* 여행자 수표 (ESKEY 추천) : 현금으로 대신 쓸 수 있는 수표이다(공공기관이나 규모가 큰 상점에서. 일반 상점에서는 사용불가이므로 현지에서 현금으로 바꾸어야함) 자칫 도난, 분실의 가능성이 놓은 현금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만든것. 분실이 되어도 구입 당사자의 여권과 서명(직원이 보는 앞에서 직접 싸인을 해야한다)이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안전하다. 분실시 재발급이 가능하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토머스 쿡(Travel X) 등에서 직접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이때, 수수료가 붙는데(5~10%. 상당한 수수료) 여행자 수표 발행은행과 제휴된 기관에서는 무료로 현금으로 교환 가능하다. 참고로 외환은행의 경우 토머스 쿡(Travel X)이 공짜라는거! 여행자수표의 경우 안전하기도 하고 현금보다 환율도 더 좋으므로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사용한다.

* Written, Photograghed and Edited by ESKEY
Sony cybershot DSC-F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