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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MPTON

Brompton diary #3. 한밤중에 브롬톤 라이딩;;;


20130213


한밤중. 

새벽 1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스튜디오로 브롬톤을 타고 출근(?)을 하고 싶었어요.

몸도 근질근질하고 나만의 공간에서 작업하면 오늘 작업이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ㅋㅋ


뱅뱅사거리에서 출발하여 스튜디오까지 거리는 약 5km.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한밤중에 몸 풀기에는 적당한 업힐도 있고 괜츈한 코스랍니다.

25분 정도 열심히 타니까(신호등이 너무 많아서 속도내기가 힘든...그런 코스) 스튜디오에 도착!


내 사랑스런 브롬이를 두고 인증한방!

접혀있는 모습도 얼마나 이쁜지-





아, 작년 여름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하직 한 번도 사진을 올린 적이 없어서 오늘은 스튜디오 이스키 리모델링 에프터 사진을 공개하려 해요~


저기 보이는 복층제작이 바로 리모델링의 핵심이죠-

스튜디오라 천장높이가 4m 가까이 되서 복층을 만들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디자인은 제가 모두 하고 전문가를 불러 철제로 견고하고 튼튼하게 작업했어요.


윗층은 제 전용 작업실,

그리고 아래층은 우리 사랑스런 스튜디오 이스키 승근팀장과 승희대리전용 작업 공간으로 꾸몄어요.

그러고보니, 우리는 모두 이름이 '승'자 돌림. 정말 삼남매 같은 느낌이군요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제가 좋아하는 영국 국기 러그를 구매하여 깔았어요.

왠지 브롬톤하고도 잘 어울리는 이미지죠? ^^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아이맥은 촬영시 클라이언트와 함께 모니터링하는 컴퓨터로 설치했어요.

이제 조금 더 진일보한 촬영환경이 갖추어져서 더욱 뿌듯하네요-





아래층에는 글자 시트지를 디자인하여

스튜디오 소개글을 붙여봤어요. 

워낙 글자가 많아서 혼자 작업할 수 없어서 이것도 전문가분께서 직접 시공해 주셨죠.





윗층에는 스튜디오 이스키 메인로고가 들어갔구요,

막상 작업해 놓고 나니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입구는 저렇게 꾸몄구요.

이번 리모델링의 색상 포인트는 Black & White에요.

가장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또한 제가 가장 추구하는 사진이 그런 사진이구요 :)





따로 마련된 헤어와 메이크업실로 들어가는 문에 글자 시트지를 시공했구요.





메이크업실 안쪽에는 저렇게 피팅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아, 블랙&화이트 너무너무너무 좋네요-





자, 그럼 아까 복층의 윗층인 제 작업실을 잠깐 공개해 볼까요?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책꽂이 공간이에요.

제가 영감을 얻고 사진의 아이디어에 도움이 되는 이탈리아 보그들...

그리고 왼쪽 아래에는 그간 방문해 주신 손님들이 선물해 주신 소중한 선물들을 전시해놨어요.

벌써 스튜디오를 오픈한 게 햇수로 5년인 만큼 더 이상 놓을 공간이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선물을 주셨네요.


오른쪽에는 제가 좋아하는 술을 전시해 두는 공간이에요,

각 나라마다, 제품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술병과 그 속의 술의 색감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저만의 전시장이랍니다.


참, 여기서 제가 새로 이번에 구입한 서브카메라 소니 RX1에 대한 깨알같은 자랑 하나.

제 작업공간인 윗층은 조명이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공간이에요. 

워낙 어두운 곳에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서 애초부터 설계조차 하지 않았었죠.


그래서 아래층에 설치된 등을 켜고 RX1의 iso를 4000으로 놓고 조리개 2, 셔속 1/40s로 촬영한 사진이에요.

진짜 웹용으로 쓰기에 노이즈도 찾아보기도 힘들고 디테일과 선명한 색상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정말 놀랬어요.

물론 조리개 값이 2여서 뒷쪽은 조금 날아갔지만 이 정도라면 완전 암흑이 아닌 이상 모든 촬영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RX1...풀프레임과 칼짜이즈의 궁합이 이정도일 줄이야. 정말 감탄을 연신 하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





여기가 바로 제 작업 데스크에요.

2미터나 되는 강화유리 책상인데도,

애플시네마 27인치를 듀얼로 쓰고 오른쪽에 스캐너와 필름을 보는 라이트박스를 설치하니 책상이 한가득 꽉 차네요.

스피커는 제가 좋아하는 보스 컴패니언 시리즈로 설치했어요. 

여기서 작업하면 마치 신선놀음 하듯 공중에서 작업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참 좋더군요 :)





그리고 책상의 오른쪽으로는 제 평생 취미가 되어버린 드럼을 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예전부터 너무 구입하고 싶었던 롤랜드사의 TD-9KX2 모델에 DW하이햇 스탠드와 트윈 베이스드럼 페달을 장착했어요.

생각보다 소리도 다양하며 음의 퀄리티도 좋고, 반응성도 상당히 빠른 편이라 매우 만족하여 연주를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스티브잡스의 자서전.

늘 제 책상 위에 놓여진 책인데 존경하는 그의 사진만 보고 있어도 크리에이티브와 완벽에 대한 자극을 항상 받고 있지요.


지금까지 저의 개인작업 공간을 소개해 드렸어요.

비록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이미 계산을 하고 제작한 복층이라 옹기종기 알뜰하게 쓸 수 있어서 너무너무 만족스러워요.

브롬톤 라이딩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다가 어느새 스튜디오 둘러보기가 되어버린...;;;

조금은 삼천포로 빠져버린 포스팅이지만 한밤중에 브롬이를 타고 스튜디오로 와서 작업하는 기분은 정말 천국의 느낌이네요 :)



* Written, Photograghed by ESKEY

Sony Cybershot DSC-R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