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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MPTON

Brompton diary #5. 한강 라이딩


20130223


브롬톤을 타고 대낮에 제대로 나온 것은 처음인 것 같았어요.

날 좋았던 2월의 토요일, 비교적 일찍 일어나 한강으로 향했지요.

날씨가 풀리는 중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러 나와있더군요.





자전거도로를 따라 오늘은 속도를 체크해보려 합니다.

코작타이어가 장착된 2013년형 브롬톤, 그리고 나의 엔진. 과연 속도는...?

아직 속도계를 달지 않아 아이폰 어플인 Sports Tracker를 이용하여 측정을 해보았지요.


결과는 최고속도 35km/h. 5분간 평균속도 30km/h.

사실 아직 엔진을 키우는 중이라, 그리고 브롬톤과 함께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중이라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조금만 더 라이딩을 하면 40km/h는 넘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일단 속도계를 장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제 브롬톤과 레이첼의 미니쿠퍼 자전거.

미니쿠퍼 자전거, 참 이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구매를 잘못한 것 같아요. 

이유는 기어비 때문이에요. 기어비가 최악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너무 가볍기만 하고 6단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기어폭이 좁고 상당히 가볍다는 느낌밖에 못받겠더라구요. 물론 스피드용으로 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여야지, 이건뭐;;;





엔진의 문제인가해서 바꿔 타보기로 했죠. 제가 미니쿠퍼 자전거를 타고, 레이첼이 브롬톤을...

둘다 6단을 놓고 평지에서 출발, 출발부터 브롬톤이 앞서네요.약 5분 후 1km정도 차이날 정도로 브롬톤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아무리 밟아도 미니쿠퍼 자전거는 속도가 나지 않고 페달만 헛돌아요. 미니쿠퍼 자전거 6단이 제 브롬톤 3-4단정도에 해당하더군요.


음...미니쿠퍼 자전거, 일단 외관 예쁘고 여자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추천했는데, 미안해지네요.

정말 이 자전거는 동네에서 슈퍼마켓 갈 때 샤방하게 타야하는 자전거인가봐요 ㅠ.ㅠ





얼었던 길이 녹으면서 도로가 그냥 촉촉한 정도였는데 불꽃 라이딩 후 머드가드 없는 제 브롬이에는 저렇게 흙탕물이;;;

심지어 제 엉덩이와 등까지 흙탕물이 사정없이 튀었더라구요. 그래도 머드가드 없는 브롬이가 훨씬 이쁘기에 ㅠ.ㅠ





사정없이 튀어주신 흙탕물의 흔적들 -.-;

이따가 집에 돌아가서 제대로 청소 좀 해줘야겠어요-





이제야 브룩스 스왈로우 티타늄 안장에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처음 샀을때는 엉덩이가 많이 아팠는데, 조금씩 저도 적응이 되고 안장도 제 엉덩이에 맞게 되어가는 과정인듯 해요.

무엇보다 볼때마다 너무 예뻐보여 므훗하다는 :)





샤방샤방 나름 엣쥐도 있는 브롬이와 기념사진 한 컷.

자전거가 너무 작아보인다 ㅠ.ㅠ 다이어트 필수!





그나저나 날씨도 풀려가고, 

오랜만에 토요일, 늦잠도 안자고 이렇게 나와서 브롬이 라이딩을 하니 상쾌하고 기분 참 좋았어요.

점점 브롬톤에 중독되어가는 나...





한참 천호동 근처까지 가서 다시 back!





너무 평화롭고 포근했던 좋은 날 :)





어느덧, 

점점 해는 져가고





나름 분위기 좋았던 서울의 석양.





한강과 함께 건강한 토요일을 보내니 보람차기까지 하네요.

내가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고, 또 내가 사랑하는 사진을 찍고,

이보다 더 좋은 취미가 있을까요? ^-^/



* Written, Photograghed by ESKEY

Sony Cybershot DSC-R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