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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MPTON

Brompton diary #4. 2 cafe 팥빙수 + 브롬톤 라이딩


20130220


저녁을 먹고 갑자기 급 팥빙수가 땡겨서 브롬이를 타고 2cafe로 가기로 했어요.

아직 0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추운 날씨지만 왜 그런 날 있잖아요. 겨울철에 팥빙수가 땡기는... 그런날.

2cafe 팥빙수는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의 착한빙수편에 방영된 바 있을 정도로 건강하고 맛있는 팥빙수죠. 음.

저녁 9시가 다 되어 뱅뱅사거리에서 출바~~알!





뱅뱅사거리에서 풍납동에 위치한 2 cafe까지(정확히 송파구 풍납2동 407-8) 대략 11km의 여정입니다.

가는 길이 매우 심플한, 크게 기역자를 그리는 코스라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지요. 

특히 송파구는 자전거도로가 매우 잘 되어 있어 더욱 좋았어요. 

물론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전거 도로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자전거 도로에서 걷거나 서 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차임벨을 계속 울려도 꿈쩍도 하지 않는...그래서 가끔은 보도블럭으로 피해서 가야 하는 상황도 종종 있답니다-.-;





풍납동. 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드디어 도착한 2 cafe! 

몇 번 갔음에도 '투 카페'인줄 알았는데, '이 카페'군요. 하하, wordplay. 좋네요. 하하


주소는 서울시 송파구 풍납 2동 407-8

전화번호는 070-8784-8864





자랑스런 브롬이를 안 찍을 수 없죠.

생긴것만 바라봐도 흐뭇-해지는 저 자태. 

바로 옆에 있는 것은 미니쿠퍼 자전거에요. 미니쿠퍼 자전거도 참 이쁜 미니벨로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브롬이랑 있으니 비교가 되는군요..^^;;





2 cafe 내부 모습입니다. 

마치 홍대의 작은 부띠끄 카페를 연상시키듯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카페에요.

생각보다 구석진 곳에 자리잡은 2 cafe이지만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 방송 후 줄을 지어 팥빙수를 먹는다고들 하죠.

역시 정직이라는 무기가 가장 강력한 것 같습니다 :)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테이블, 그리고 의자.

집도 이렇게 꾸며보면 어떨까...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켠에는 이렇게 책들이 있구요.





2 cafe 인테리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빔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올드필름을 상영하는 것. 

찰리채플린의 영화는 정말 볼때마다 시공을 초월한 천재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픈되어있는 아기자기한 주방의 모습이에요.

위 블랙보드에는 메뉴들이 분필로 쓰여져 있구요.





저는 늘 여기선 팥빙수만 먹기에...

오늘도 역시 팥빙수 하나요~





팥빙수가 나오는 동안 RX1에 어울리는 가방 하나를 소개할까 해요.

GARIZ라는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하여 만든 가방이에요.

제가 소니 F-717을 쓰던 2003년부터 알게 된 분인데, F-717의 알루미늄 렌즈후드를 감각적으로 만들어 출시를 하면서

대중들에게 제대로 어필을 하게 되신 분입니다. 벌써 10년 전 일이군요.


그 후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튼실한 마무리, 그리고 정성을 다하여 제품 하나 하나를 만들어내는 GARIZ의 상품들은

출시가 되는 족족 히트상품이 되었지요. 물론 이 가방도 원래 바로 전에 사용하던 NEX-5n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 구입해놓은 건데,

RX1에도 정확히 딱 들어맞는 사이즈라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요. 


자세한 스펙과 세부사항은,

http://www.gariz.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416&main_cate_no=358&display_group=1


제꺼는 위 링크에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이고 맨프로토 미니삼각대가 포함된 모델이에요.

미니삼각대와 카메라 모두 저 조그만 가방에 수납이 가능하여 간단히 여행가거나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가 있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팔빙수 등장!

이 팥빙수를 제가 정말 사랑하는 이유는 건강함과 정직함으로 만들어진 팥빙수이기 때문이죠.

먹거리 X파일에서도 방영했듯이 보통 커피숍이나 팥빙수 전문점에서 파는 대부분의 팥은 중국에서 수입된 통조림 팥인데,

(제조 과정을 직접 보니 정말 토할 것 같은 비위생적인....;;;;)


여기 2 cafe의 팥빙수에 들어간 팥은 100% 영월에서 생산된 팥으로 매일 직접 냄비에 쑤어서 만들기로 유명해요.

그날 그날 쓸 팥만 쑤어서 만들기 때문에 당연히 신선하고 깨끗해요. 맛도 통조림 팥에 비해 솔직히 약간 심심한 느낌은 없지 않아 있으나 이것은 모두 우리가 통조림 팥에 들어간 각종 유해한 첨가물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정말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다른 각도에서 봐도 너무너무 맛나게 보이는,

정말 기본에 충실한 정직하고 착한 팥빙수에요.


떡도 방앗간에서 갓 만들어낸 듯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에요 :)





제가 이곳 팥빙수를 사랑하는 결정적인 이유!

바로 곱게 갈린 얼음인데, 그냥 얼음이 아니랍니다.

100% 우유로 만들어진 얼음이에요. 국내산 1등급 매X우유로만 얼음을 만들어 눈처럼 곱게 갈아서 그냥 얼음만 떠 먹어도 완전 맛있어요. 입에서 사르르 녹는 그 맛! 


아, 또 가고 싶네요 ㅠ.ㅠ





진짜 5분만에 비워버린......ㅠ.ㅠ





팔빙수를 다 먹으니 10시 15분이더군요.

이제 슬슬 컴백홈 해야 할 때가 왔어요.





입구에 접어서 세워놓은 브롬톤.

펼쳐져 있는 모습부터 폴딩해 놓은 모습까지 어느하나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디자인에 계속 셔터를 누르게 하네요.





이제야 슬슬 브룩스 스왈로우 안장에 적응이 되어 가고 있네요. 엉덩이가 편안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





이렇게 위에서 봐도 완벽한 폴딩. 

어떤 각에서도 완벽한 폴딩의 브롬톤은 기술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듯 해요.

폴딩 미니벨로에서는 정말 이보다 더 나은 폴딩 능력을 가진 자전거는 앞으로도 찾기 힘들거에요.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예쁜 야경도 찍어보고...





RX1의 위력은 정말 실로 대단한 것 같아요. 

iso3200, 1/30s, F4의 촬영조건에서도 이런 결과물이 나오네요. 

RX1과 함께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름답게 담을 수 있겠다는 든든함도 느껴지구요 :)



확실히 저는 낮에 라이딩 하는 것 보다 밤에 라이딩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무언가 고요해지는 시간에 밤의 찬 공기를 마시며 라이딩을 하는 기분은... 뭔가 힐링스럽다고나 할까요.

직업상 정신적인 힐링이 많이 필요한 저로서는 요즘 브롬톤과의 생활이 무척이나 도움이 되고 기다려지는 시간이네요.


다음번에는 맑은 날 낮에 브롬톤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볼까 해요 :)



* Written, Photograghed by ESKEY

Sony Cybershot DSC-R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