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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MPTON

Brompton diary #7. 아찔한 업글



20130311


브롬톤을 타면서 즐거운 것은 물론 라이딩하면서 사진 찍는 일이기도 하지만 

자기 취향에 맞추어 소소한(소소하기에는 지갑방전속도가 상당히 빠른) 업글질을 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브롬톤화 시켜가는 것이죠.

우콴과 3월 24일부터 출발하는 국토종주에 대비하여 뭔가 장착도 하고 싶고 바꾸고 싶기도 해서 bb5에 들렀어요.





입구에서 보이는 2013년형 신상 브롬이들 +.+ 

박스만 봐도 콩닥콩닥.





오늘의 소소한(?!) 업글내용은 바로





저기 보이는 신기하게 생긴 서스펜션 + 54T 체인링 + 속도계장착 등등 입니다아.

소소하기엔 좀. 그렇죠?



 


열심히 작업중이신 미캐닉분.





기다리는 동안 항상 지갑의 방전을 부르는 아이쇼핑 아닌 아이쇼핑 -.-;





오늘은 너구나.

내 지갑 방전속도 조루로 만들 녀석.





작업이 마무리 되어가고





캣아이 RD300W 무선속도계.

과연 나의 실시간 속도는 어떨지, 평균 속도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서 장착했어요.

컴팩트하고, 뭔가 브롬톤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속도계 아랫부분에 보이는 붉은 꺽선부분을 누르면 모드가 바뀌는데,

Tm(속도계 작동시간) - Dst(거리) - Dst2(구간누적거리) - Av(평균속도) - Mx(최대속도) - Odo(총 누적거리) - 현재시간 

순으로 디스플레이에 뜨죠. 물론! 위에 보이는 큰 숫자는 현재속도이며 모드를 바꾸어도 항상 보여요.


배터리는 CR2032가 들어가며 매일 1시간씩 라이딩을 했을 때 1년 정도 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총 누적거리는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에 미리 메모해 두었다가 배터리를 교체하고 직접 입력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어요.





무선의 원리는 간단해요.

핸들바에 속도계(컴퓨터)가 달려있다면

아래 프론트 휠 포크에는 사진과 같이 센서를 설치, 

휠 스포크에 설치한 조그만 자석이 센서를 지날 때 마다 카운팅이 되어 컴퓨터로 전송하는 방식이에요.


무선이다보니 아무래도 컴퓨터와 센서의 거리가 70cm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해요.

미니벨로의 특성상 잘못 설치할 경우 70cm가 넘어서 전송이 되지 않아 속도계가 계속 0에 머무를 수 있으니 주의!

센서에도 CR2032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배터리수명은 누적거리 약 10,000km라고 하네요 ㄷ ㄷ ㄷ





벤헤일 물통홀더.

물통을 간편하게 수납하고 필요할 때 마실 수 있도록 핸들바와 스템에 고정하는 방식이에요.

가죽의 느낌이 브롬톤과 잘 어울리네요.


현재 1년 전 사진을 포스팅하는 관계로,


이제는 말 할 수 있다아아아아아아아앙!!!!!!!!!!!!


개인적으로는 비추하는 아이템이에요.

디자인도, 사용감도 다 좋은데, 한가지 때문이에요.

그거슨 바로...


핸들바와 스템에 흠집이 발생해요. 생각보다 많이.


제품을 양쪽 핸들바와 스템, 총 세군데를 고정하는데,

문제는 사진에서도 살짝 보이지만 가죽시계줄 방식이라 핸들바와 스템에 버클이 닿게 되요.

그래서 라이딩을 하다보면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스크래치를 만들어내는데,

한 달 정도 되면 특히나 스템부분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아 ㅠ.ㅠ


사실 처음에 장착했을 때 그것이 걱정되기는 했으나,

이렇게 빨리, 그리고 많은 흠집이 생길 줄 몰랐죠.


그래서 한 달 정도 사용하다 지금은,

저희 집 창고에 고이 모셔두고 있답니다. 





Kool-Stop Dura2 브레이크 패드.

제동력이 좋다고 하니 국토종주에 유용하게 쓰일까 해서.





정면에서 바라본 Dura2 브레이크 패드.

색깔 이쁘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근데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황동샥?


bb5사장님이 대만 다녀오실 때 하나 사오셔서 매장에 그냥 전시해 둘 목적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덥석 물었죠. 일단 이뻐서.


브롬톤 순정 펌샥보다 훨씬 더 단단한 느낌의 서스펜션이에요.

몸무게도 좀 많이 나가긴 하지만 저는 좀 단단하고 딱딱한(?) 느낌의 서스펜션이 좋더라구요.

모하비를 너무 오래타서 물컹한 서스펜션에 질려서 그런건지.


그리고 브롬톤 순정 스탠다드 샥이나 펌샥은 승차감은 부드러워서 좋지만 그만큼 힘의 손실이 있죠.

제 브롬톤 같은 경우 샤방하게 라이딩하기 보다는 조금 달리는 목적의 튜닝이 진행중이라 

반응성이 좋은 단단한 서스펜션이 필요했는데 마침 임자를 만난게죠.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1970이라고 각인 되어있고 그 아래 멋진 로고로 뭐시기 뭐시기 각인되어 있어요.

특히 로락 브롬이에게 잘 어울리는 레어 아이템!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요. 18만원. 

그래도 개성있는 나만의 브롬톤을 위해 눙물을 머금고 ㅠ0ㅠ


다시 한 번.

현재 1년 전 사진을 포스팅하는 관계로,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2타아아아아아아아안!!!!!!!!!!!!!!!!!!!!!!!


제가 구입했던 2013년 3월만 하더라도 정말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레어템이었는데,

지금은 정식 판매가 되고 있어요. 흑흑. '1970 서스펜션'이라는 이름으로. 

가격도 15로 내려갔군요. 자꾸 왜 웃어도 눙물이...


1년정도 사용해 본 지금, 

만족하며 사용중이에요. 다만.


다 to the 만.


정말 단단하다못해 딱딱한 서스펜션입니다.

브롬이 순정 스탠다드나 펌샥의 경우 안장을 누르면 서스펜션이 수축-이완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금속 서스펜션의 경우 정말 몸무게를 실어 순간 확 눌러줘야 겨우 빠르게 수축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따라서 경량의 라이더라면 거의 서스펜션 없이 라이딩하는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내부 스프링이 단단하므로 75kg 이상의 라이더가 사용하기를 권장해요.


하나만 더.


반응성이 좋아 힘의 손실이 적어지는 대신 지면의 굴곡에 따른 충격이 그대로 손목과 허리로 전달되요.

특히 저처럼 S바나 라이저바를 써서 손목에 하중이 쏠리는 유저는 더더욱.

그래서 손목아대가 있는 장갑을 사용하거나 허리자세를 제대로하여 라이딩 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장시간 라이딩시 쉽게 피로해질거에요.


모든게 그렇듯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겠죠.

선택은 현명한 당신에게.

 




지금껏 제가 했던 업글중에 가장 후회되는...

6단에 54T가 왠말이니.


1년이 지나 돌이켜보니 

사람은 역시 실수를 하는구나 싶습디다.

이걸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를 하려 했다니...


아무튼 54T로 바꿀 당시에는 

엔진생각은 않고 속도가 더 빨라지겠지? 하는 오그라드는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답니다;;

2주 뒤 국토종주 도중 당 떨어져 그자리에 주저앉아 미친듯이 키캣 쳐묵쳐묵할 줄도 모르고...





소소한 업글 기념사진.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6단 + 54T


하아...



* Written, Photograghed by ESKEY

Sony Cybershot DSC-R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