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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MPTON

Brompton diary #13. 브롬톤으로 국토종주, 2/8 : 힐링이란 이런것!


20130325


국토종주 2일차.

간밤에 소주 + 피곤했던 탓인지 푸욱- 아주 잘 잤어요.

이번 우콴과의 국토종주는 마냥 빨리 달리는 것이 목적이 아닌,

즐기면서, 그리고 힐링도 하면서 여행하는 것이었으므로 새벽부터 일어나 달리거나 그러지는 않기로 했어요.

그렇다고 세월아 네월아 달리는 것은 아닌것이 하루에 평균 8-90km는 달려보자라는거.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훗.


아무튼 양평미술관 인증센터를 향해 GO GO!





다시 만난 신기하기만 한 자전거 전용터널,

봐도봐도 재미있고 시원해요 :)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우리 솔직히 짐...부끄러울 만큼 많고 크네요. 특히나 제껀 짐 무게만 거의 8kg...;

우콴도 그랬겠지만 저도 7박 8일을 잡고 하는 여행이라 그만큼 필요한게 많다고 판단했겠죠.

하지만 다시 종주를 한다면 정말 옷은 딱 한벌에 짐을 최소화 하는것에 온 노력을 쏟을거 같아요.

7박 8일동안 정말 저 배낭을 집어던지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


아무튼 퐈이팅!





오전 11시의 풍경.





좋은 풍경에서의 기념사진은 필수죠.





아, 국수 먹고 싶었구요.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에 서 있는 3월의 풍경.





우콴이 건네준,

이걸 마시면 왠지 우리의 우정이 더 끈끈해질 것 같은...





열심히 태닝중인 브룩스 B15 스왈로우 안장.

정말 쓰면 쓸 수록 매력을 느끼는 안장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건조한(?) 풍경.





종주동안 나의 생명수를 저장했던 클린칸틴 워터보틀.

BPA_free(유해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음), 

18/8Grade의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하여 불순물이 없으며 인체에 전혀 무해한 건강한 물병이에요.

물론 디자인도 너무 예쁘구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스테인레스 특유의 냄새도 없고 (처음 구입했을땐 수돗물을 가득 부어 하루정도 놔두면 됨)

크기도 적당하여 아주 유용하게 사용중이에요. 아쉽게도 보온, 보냉 기능은 없지만 보온, 보냉이 되는 클린칸틴 라인도 따로 있어요.





특이하게 생긴 건물. 카페인가 했더니 고기집;;





갈림길이 나와도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갈 수 있어요.





한 시간쯤 달리니 드디어 양평미술관 인증센터가...





뙇!!





여기선 4대강 자전거길 인증도 받을 수 있네요. (도장 인증이 아닌, 도장을 모두 채우면 받을 수 있는 스티커 인증)





자전거를 거치해 두고





인증 부스로 들어가서 도장을 콱!





국토종주 수첩과 간단한 툴이 들어가 있는 브룩스 안장 가방인 디 쉐이프 툴백.

작지만 은근히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잠시 쉬었다 다시 이포보 인증센터를 향해 출발.

운치있는 나룻배도 보이구요.





벌써 20년지기가 된 우콴과의 기념샷!

세월 참으로 빠르네요.





아직은 초반이라 체력이 남아돌아요.





정말 우리나라 자전거길은 평소 보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숨을 매력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힐링풍경들





하지만





이런 아이러니한 풍경도 만나고요.

여기에 이걸 버린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요.





이 사진의 풍경을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라고 하면 다들 믿겠죠?

마냥 해외가 멋지다고 생각하기보다 우리나라를 제대로 돌아보면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여주군 진입.





이포보 인증센터 도착. 

출출하기도 하고 갈증도 나고,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 길에서 현재 우리는 어디일까. 1/3도 못온거겠지?





마침 쉬기에 딱 적당한 누각이 있기에





저기서 간단한 요기를 하기로 하고





인증부스로 들어가 도장 콱!





진짜 국토종주는 이 도장 찍는 맛에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요.

도장이 채워져 갈때마다 남모를 보람에 뭉클 :)



 


누각에서 마른두부가 싸 준 김밥 중 마지막 김밥흡입!

왠지 아쉽다. 너무 맛있었는데 ㅠ.ㅠ





주변엔 이렇게 예쁘고 아기자기한 장승도 있고





이포보 위에서 바라본 풍경도 있고.





우콴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힐링하는 중.





잠시동안 행복한 힐링을 마치고





14km 너머에 있는 여주보 인증센터를 향해 출발.





이제 13.5km





그리고 13km. 

훗.

금방 가겠구만!





뻥 뚫린 자전거 길을 슝슝





오후 3시. 

오늘 달린 총 거리는 현재 44.5km.





감탄에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달리며





기념사진도 잊지않고





힘내어 달리다가




힘들면 다시 풍경들을 보며 위로를 받고 다시 달리다 보니





어느덧 여주보 인증센터.





우와, 또 도장찍는 타임이네요 +.+





오, 다음 강천보 인증센터까지 10km밖에 안되는구나!

하. 지. 만.


거리가 짧다는 것은 그만큼 업힐이나 비포장 등 힘든 구간이 있다는 것.

각오를 해야겠군.





우선 여주보 인증센터 부스에서 도장을 찍고,





부지런히 다시 출발!





퐈이팅 하는 우콴.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강가의 풍경.





아 저기 보이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네요 :)





4시 18분. 

각오했던 예상보다는 쉽게 도착한 강천보 인증센터.





점점 수첩을 채워가는 도장들,

자전거를 타다보면 왠지 모르게 인생을 비유해보게 되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달리는 만큼 시원한 바람이 보상을 해주고,

이렇게 차근차근 채워가는 도장처럼 지름길이 있는 것이 아닌 부지런한 노력으로 인생의 수첩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아무튼 자전거...참으로 좋은 취미생활인거 같아요 :)





자전거 기념샷.

기나긴 여정에도 문제없는 고마운 자전거들.





레이첼이 챙겨준 간식. 

건포도, 아몬드, 무화과, 초콜릿, 땅콩, 말린바나나 등 맛있고 영양만점에 당도 보충해 주는 고마운 간식.

덕분에 7박 8일동안 건강하게 라이딩 할 수 있었어요.


Thank you so much Rachel!





잠시 쉬는 동안





레이첼이 직접 만들어 준 에너지바가 생각나서





폭. 풍. 흡. 입.

집에서 직접 갖은 재료들로 오븐에 구워 만든 천연 웰빙 에너지바에요.

정말 너무 고마운 우리 레이첼.





브롬톤.

기능도 좋고 다 좋지만 정말 디자인도 너무 맘에들어요.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하는...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벤헤일 가죽 물병케이지.

클래식하고 너무 이쁘지만 위 2개의 버클과 아래 1개의 버클이 프레임과 핸들바에 흠집을 유발해요.

따라서 장착하고 싶은 분들께는 프레임 보호 테이프나 스티커를 붙이고 장착하기를 권장해요.





다시 출발하여 부지런히 라이딩!





예사롭지 않는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사진찍을 힘은 없고 끌바는 절대 안하리라 이를 악물고 오르니 보이는 글자.

'창남이고개 정상'





브롬톤 6단 54T로 잘도 올라왔네요.

정말 54T는 최악의 선택이었어요 ㅠ.ㅠ





오후 6시.

해가 저무는 가운데...





이 근처에 살고계신 라이더를 만났어요.

마침 가는 방향이 같아서 함께 라이딩을 하기로 했어요.





너무너무 아름다운 석양의 풍경.





낮에 보이는 풍경들과는 또 다른





해지는 그 짧은 시간에만 감상 할 수 있는 장관들.





앞서 두 사람은 잘만 달리는데,

3월의 끝자락이긴 하지만 아직 겨울의 여운이 남아 일교차가 무척 심했어요.

해가 져가니 정말 겨울처럼 춥더군요..ㅠ.ㅠ





정말 오들오들 떨리는 추위와 배고픔 속에





오늘의 라이딩을 슬슬 마무리 하고 숙소를 찾는데...





국토종주 수첩에는 없었지만 (2013년 3월 당시) 새로 생겼는지 비내섬 인증센터에 도착하여 도장을 찍고





탄산온천으로 유명한 비내섬 마을에 위치한 고깃집에 도착했어요. 

특이하게 고깃집에서 고기는 팔지 않고 고기를 옆에 위치한 정육점에서 구입해 오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장비와 밑반찬, 술 등은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더군요.





너무너무 춥고 배고팠던 나머지 한우 1kg 구입.

진짜 다 먹어버릴테다!!





불판에 지글지글 맛있게 익어가는 한우-

오늘의 보람찬 라이딩을 기념하며 너무 맛있는 저녁식사, 그리고 소주 한 잔.

그야말로 최고에요!





* Written, Photograghed by ESKEY

Sony Cybershot DSC R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