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6
이제 중반부로 접어드는 국토종주 3일차.
늘 일찍일어나서 야간 라이딩은 하지말자라고 다짐하던 우리,
오늘도 어김없이 10시 30분 기상...;
그래도 푹 자서 기분은 상쾌했어요.
근처에서 브런치(?)를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먹을만한 식당을 찾았어요.
식당은 많더군요.
그래서 아무곳이나 찍었죠. 훗.
이렇게 자전거를 함께 묶어두고 인투더 식당.
오, 마침 먹고싶었던 김치찌개를 팔고 있군요.
우콴의 풘.
이번 여행에서 길눈을 맡은 우콴.
길치인 저로서는 라이딩 내내 든든했어요.
충주를 거쳐 문경새제로 가는 길이군요.
길을 검색하는 동안 반찬이 나오는데,
오오. 생각보다 반찬이 많아서 기분업 :)
우왕, 맛있어 보이는 우리의 브런치!
먹기전에 인증샷은 필수라며
이제 익숙해졌는지 연출도 도와주는 사랑스런 우콴.
완전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충주댐을 향해 출바알!
요때 시간이 오후 12시 10분.
아오. 오늘도 빡시게 타자꾸나 우콴.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찍는 여유는 절대 놓칠 수 없죠 :)
40분쯤 달려 잠시 쉬며 길을 체크하는 우콴.
국토종주에서 길을 잘못 들어서면 그만큼 체력손실 + 멘탈손실이라 길은 언제나 확인, 또 확인요.
우콴이 길을 검색하는 동안
저는 음료수를 벌컥벌컥.
다시 출바알!
경치도 구경하며
1시간쯤 더 달리다가 잠시 휴식 겸 기념촬영하기로 하고
삼각대를 세워두고 이렇게
날파리들이 입으로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기념사진을 찍네요.
경치 좋-구요 :)
오후 2시경.
충주댐까지 요렇게 남았구요.
늘 반가운 내리막길.
새로 포장된 길이라 둘이 열심히 씽씽 달렸네요.
라이딩 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3월 말의 풍경,
그래서 더욱 좋았어요,
여행도 늘 비수기때 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 국토종주도 고요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즐긴거 같아요.
30분 정도를 달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충주댐.
충주댐을 올라가는 기나긴 오르막길.
이번 국토종주에서 이화령보다 더 난코스라고 기억되는 복병코스 ㅠ.ㅠ
절대 끌바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했던...
아오, 54T 체인링 장착을 다시 한 번 후회하는 순간이네요.
진짜 끌고 올라가는 것 조차 힘들었던 오르막.
한참을 헥헥거리며 올라가 드디어...
도착!!!
언제나 즐거운 도장찍는 시간 :)
정말 힘들었던, 하지만 올라오니 뿌듯한 충주댐.
화장실의 거울이 이뻐서 한 컷 :)
충주댐에 있는 물문화관.
전시관이 예쁘게 꾸며져 있다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이첼이 챙겨준 미국산 비타민C 분말.
물에 타서 마시는데 블루베리맛이군요. 구웃-
물문화관 입구에서는 4대강 인증센터가 이렇게 있어요.
오늘은 한강, 남한강 종주에 대한 인증을 받으려 왔어요.
저렇게 마련된 은색 스티커를
국토종주 수첩에
요렇게 붙여줍니다.
남한강도 이렇게 뙇!
스티커 인증을 받고 뿌듯한 마음으로 충주댐에 올라가니 이런 장관이...!!!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기념사진도 잊지않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게 하는 풍경.
너무 아름답더군요.
인증샷 작렬 :)
투샷도 당연히!
이제 다시 설레는 다운힐-
어느덧 시간은 오후 5시가 다 되어가고
충주 시내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보충하기로 하고 자전거점을 찾았어요.
한참을 찾아 발견한 자전거포,
하지만 브롬톤은 밸브가 슈뢰더방식이라 걱정되었어요.
슈뢰더 방식은 자전거에는 거의 쓰이지 않아 적절한 아답터가 있을까 말이죠.
역시나 예상대로 슈뢰더방식의 공기주입기는 없더군요.
그래서 좀 더 중심가에 있는 메이커 자전거 포를 찾기로 했어요.
그래서 충주시청쪽으로 가다가 발견한 삼천리 자전거.
여기엔 있지 않을까...
다행히 있더군요.
가운데 있는 볼록한 부분을,
이렇게 밸브에 결합해서 누르면 자동으로 공기가 주입되는 방식이더군요.
하지만 완전히 고압은 안되고 8-90psi정도 가능했어요.
제가 사용하는 코작타이어는 최대 공기압 115psi,
보통 저는 105정도 주입하고 다녔는데 조금 모자란 수치만큼 주입되서 조금은 아쉽웠지만 그래도 다행입니다.
우콴은 라이딩 도중 망가진 휴대폰 거치대를 새로 구입하고,
현재까지 달린 거리는 50.99km.
장착이 완료된 우콴의 새로운 휴대폰 거치대.
오후 6시 35분.
너무 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는 분식집으로 갔어요.
컴팩트한 폴딩이 가능한 브롬톤이기에 이렇게 분식집 안에 놓고 편히 먹을 수 있어요.
브롬톤과 잘 어울리는 카스코헬멧도 올려놓구요 :)
언제나 맛있는 라면과 김밥!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오늘의 숙소를 찾아가던 중,
페달링이 갑자기 엄청 무거워지더군요.
이상하다 싶어 내려보니 뒷바퀴 타이어 공기압이 완전히 빠져 있더군요.
다행히 빨리 인지하고 공기압이 빠진 채로 멀리 가진 않아서 림이 틀어지지는 않았는데,
더 이상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다시 끌고 아까의 그 삼천리 자전거로 가서 체크해보기로 했어요.
친절한 사장님께서 튜브를 분리하여
혹시나 튜브에 미세한 구멍이 났는지 체크하셨는데 다행히 구멍은 없었어요.
그렇다면 아까 공기압을 보충했을 때 살짝 문제가 있어 마무리가 제대로 안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공기압 보충...
이번엔 공기압이 빠지는 불상사가 없길 기도하면서 숙소로 향했어요.
역시 장거리 라이딩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다음번에는 반드시 휴대용 펌프와 여분의 튜브를 챙겨야겠어요.
브롬톤의 튜브규격은 너무 유별나서 일반 자전거샵에는 없기 때문이죠. 특히나 지방은 더더욱.
튜브 하나때문에 컴백홈 할 순 없잖아요 :)
다행히 공기압은 안빠지고 잘 나가네요.
오늘의 숙소를 찾는 우콴.
오늘도 수고했어 :)
브롬이도 수고했고!
드디어 숙소 도착!
오우 무인모텔?
오후 9시 30분.
오늘의 좌충우돌 라이딩과 수고한 우리들을 위해 치맥치맥.
역시 야식은 치맥이 제대로죠 :)
* Written, Photograghed by ESKEY
Sony Cybershot DSC R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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